"승용이랑 전화도 안하는데…."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1차전 FC서울과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잠시 도발이 있었다. 올시즌 센트럴코스트로 이적한 서울 출신의 김승용(29)이 '스파이'를 자처했다. "서울에 대한 정보를 동료들에게 알려줘 도움이 되게 하겠다. 진규형에게 정보를 얻겠다."
김승용의 도발에 서울의 '뉴 캡틴' 김진규(29)가 응답했다. "전화도 안하는 사이인데 그런말을…."
청소년대표 시절과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진규와 김승용의 장외 설전에 기자회견장에 웃음 꽃이 피었다. '정보력' 싸움이 관건으로 떠 올랐다. 그러나 김진규는 여유가 넘쳤다. 1년 후배에 대한 칭찬으로 설전을 마무리했다. 김진규는 "승용이하고는 청소년대표부터 같이 뛰었다. 승용이는 좋은 선수고 호주에서도 잘 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경기장 밖 우정은 그라운드에서 잠시 접어둬야 한다. 김진규는 김승용의 공격을 막아야 하는 서울 수비의 핵이다. 또 서울은 2014년 시즌의 첫 출발을 앞두고 승리만을 노리고 있다. 김진규는 "승용이의 장점은 잘 알고 있다. 경기장에서 그런 부분을 공략하면 잘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서울의 새로운 주장으로 어깨가 무거운 김진규다. 그는 서울의 전 캡틴이던 하대성(베이징)의 중국 리그 이적으로 서울의 새 주장을 맡게 됐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서는 첫 공식 경기가 바로 센트럴코스트전이라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김진규는 "올해 첫 주장을 맡아서 영광스럽다. 주장을 맡고 난뒤 첫 경기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경험을 통해 선수단을 이끌겠다. 주장으로 첫 경기니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이어 "선수단 변화가 있었다. 시스템보 바뀌었다. 센트럴코스트전을 보면 서울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상암=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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