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는 보기드문 조합이다.
남남 커플, 손현주와 박유천이 그렇다. 방송시작 전부터 편성으로 말썽을 부리는가 싶더니 SBS 시청률 황금라인에 덜컥 자리를 잡았다. SBS '주군의 태양', '상속자들', 그리고 오는 27일 종영을 앞둔 '별에서 온 그대'의 후속작.
그만큼 관심을 모은다. 헌데 줄줄이 흥했던 라인은 모두 '남여커플'이 주인공인 '사랑'이 테마였다. 하지만 '쓰리데이즈'는 다른 장르다.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를 지키는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 경호관이 배경이다.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의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원과 대통령의 긴박한 내용을 그린 드라마. 타이틀인 '쓰리데이즈'처럼 1장부터 3장까지 각각 제한된 72시간, 9일간의 기록을 담았다. 대통령, 경호원, 정치인, 군인, 경찰, 변호사 등 누군가는 죽여야 하고, 누군가는 적으로 삼아야하고, 누군가는 지켜야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 등장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이야기를 전개해간다. 이 극에서 사건의 중심이 되는 대통령 이동휘(손현주)와 그가 믿는 단 한 사람인 대통령 수행팀 경호관 한태경(박유천)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로 두 사람의 케미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두 사람은 26일 열린 '쓰리데이즈' 제작발표회에서 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손현주 박유천, 주거니 받거니.."롱런 할 수 있는 친구"
'형님' 손현주가 먼저 '동생' 자랑에 나섰다. 손현주는 "박유천에 대해서는 스크린을 통해 봤지만, 이야기만 많이 들었다. '굉장히 성실하다'라고 하는데 내가 본 박유천은 성실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말 수가 많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말 보다 행동이 먼저 나오는 사람이더라. 현장에도 빨리빨리 와주고, 스탠바이도 빠르고, 자기가 아픈데 아픈 내색도 잘 안하더라. 이 친구 정말 롱런 할 수 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칭찬했다.
이어 "박유천의 또래 배우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 친구들도 나름 성향이 있겠지만, (박유천에게서) 건강한 모습을 많이 봤다. 건강한 모습은 포괄적인 의미다"라며 "무엇보다 약속을 잘 지키는 박유천"이라며 덧붙였다. 또 손현주는 "막내동생처럼 생각하고 있고, 평소 문자도 보내고 한다"며 "박유천의 그동안과는 또 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를 부탁했다.
이에 박유천도 손현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유천은 "처음 리딩이 끝나고 스태프 회식이 있었다. 그때 선배가 그런 말을 하더라. '영화와 드라마를 하면서 니가 누구보다 힘들지 않겠니? 약속 시간이라도 지켜주면 잘 끝낼 수 있을 거다. 많은 스태프들이 널 의지하고 있으니 힘을 내달라'고 하더라. 그때 정말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식 자리 때도 선배님이 스태프들을 직접 차에 태워서 다른 자리로 이동하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본받아야 될 부분들이 연기 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촬영 중간중간 많이 챙겨주셔 감사드리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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