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승격에 성공한 상주 상무가 2014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 악재를 만났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 우승 및 클래식 승격을 이끈 '미친 왼발' 이상협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상협은 지난주 훈련 중 공에 맞아 오른쪽 손가락이 골절됐다. 27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 3월 9일 홈구장인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인천과의 클래식 개막전 출전도 불발됐다. 회복까지 1개월 이상 걸린다. 이상협은 4월 1일 전역 예정이라 사실상 전역 이전까지 상주에서 전력 외 판정을 받게 됐다.
이상협은 지난해 챌린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9경기에 나서 15골을 넣으며 팀 동료 이근호에 이어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프로에서 처음으로 한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상주의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강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2골을 넣으며 상주의 클래식 승격을 이끌었다. 올시즌 원소속팀 제주를 떠나 전북 현대로 이적에 성공한 이상협은 부상 치료 및 회복에 만전을 기한 뒤 4월 전북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근호와 함께 공격을 이끌 이상협의 부상으로 상주는 울상이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상협이가 손가락 부상이라, 경기에는 뛰고 싶어한다. 하지만 수술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아무래도 전역도 앞두고 있으니 무리해서 경기에 출전하기 힘들 것 같다"고 했다. 박 감독은 이상협의 공백을 부상에서 회복한 하태균으로 메울 예정이다. 지난해 말 팔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하태균은 4월부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상 회복이 빨라 최근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박 감독은 "다행히 하태균의 회복이 빠르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득점도 기록했다.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상협의 부상으로 신병들의 '컨디션 끌어올리기'도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21일 육군훈련소에서 퇴소해 상주 훈련에 합류한 신병 16명은 기존 선수들과 따로 분리돼 체력 훈련에 한창이다. 그러나 송제헌 서상민 이정기 등 신병 공격수들은 2주만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라는 박 감독의 '특별 명령'을 받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 감독은 "현재 신병을 제외한 21명 선수들로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협의 부상으로 백업 공격수 자리가 비게 됐다. 송제헌 서상민 이정기 등 공격수들에게 2주동안 체력 회복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30분 정도 뛸 체력이 되면 바로 출전 명단에 포함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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