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행을 준비하는 것은 홍명보호 뿐만이 아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에 속한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러시아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과 2018년까지 재계약을 하며 브라질월드컵 본선 준비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12월 조추첨 뒤 해임설이 나돌았던 바히도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은 브라질행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이미 조별리그를 넘어 16강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러시아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과 맞붙을 러시아는 '리그 일정 단축'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는 당초 5월 말까지였던 일정을 5월 18일(한국시각)에 끝내기로 결정했다. 국내파 주축인 대표팀이 본선을 준비할 시간을 달라는 카펠로 감독의 요청에 따른 결정이다. 러시아는 6일 크라스노다르에서 아르메니아와 평가전을 가진 뒤, 5월 31일과 6월 5일 각각 노르웨이, 튀니지전을 치르고 브라질에 입성한다.
알제리
H조 최약체로 지목됐던 알제리지만 할릴호지치 감독의 리더십이 살아나고 있다. 본선 돌파구 마련을 위한 이중국적 선수 영입도 성공했다. 지난달 1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는 프랑스 이중국적자 나빌 벤탈렙(20·토트넘)을 소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도 뛰었던 벤탈렙은 영국 런던까지 건너와 설득작업을 벌인 알제리축구협회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지지부진했던 평가전 일정도 확정했다. 알제리는 6일 블리다에서 슬로베니아와 평가전을 치르고, 5월 31일과 6월 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각각 아르메니아, 루마니아와 경기를 갖기로 했다.
벨기에
벨기에는 여유가 넘친다. 한국전은 안중에 두지 않는 눈치다. 마크 빌모츠 감독은 러시아, 알제리와의 초반 2연전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벨기에는 6일 브뤼셀에서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 뒤, 5월 26일 룩셈부르크, 6월 1일과 8일에는 각각 스웨덴, 튀니지와 맞붙는 일정을 짰다. 이 사이에 스웨덴에서 전지훈련도 가질 계획이다. 벨기에는 주전 대부분이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만큼 개인 기량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선 경험 부족이 흠으로 꼽힌다. 하지만 빌모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본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큰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데 익숙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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