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줄 알았던 카놀라유, 알고보니…'
최근 한 수입 카놀라유 제품이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을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국내 GMO 표시제에 대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3년 가정용 카놀라유의 시장 규모는 1천199억원이다. 전체 가정용 식용유 시장의 35%를 차지하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1년부터 카놀라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업계는 앞다퉈 카놀라유를 만들거나 수입해온 것.
현재 카놀라와 카놀라유는 주로 캐나다와 호주에서 수입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산이 수입 절차가 상대적으로 덜 까다로운 점 때문에 수입량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캐나다의 GMO 작물을 재배하는 전체 농지의 70%가량이 카놀라 농지며, GMO 카놀라의 85%를 수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소비자 기관 관계자는 "수치상으로 따져보면, 결국 국내에서 파는 대부분의 카놀라유에는 GMO 카놀라가 들어갔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황은 이런데도 GMO에 대한 국내 제도는 빈구멍이 많다.
현행 국내 규정은 최종 제품에서 유전자 변형 DNA나 단백질이 검출되지 않으면 GMO를 원재료로 써도 GMO 표시에서 면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카놀라유 같은 식용유는 생산 과정에서 압착 등 가공 공정을 거치게 되면 최종 제품에서 유전자 변형 DNA나 단백질이 검출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따라서 원료에 대한 표시를 하지 않을 경우 GMO 사용 여부를 알기 어려워진다.
더욱이 제품 함유 비율 5위 안에 GMO가 포함되지 않거나 함량이 3% 이하일 경우에도 표시를 면제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식품 업체가 이 기준치 이하로 GMO를 사용하면 GMO가 들어갔는지를 알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어떤 기업이 식용 GMO를 얼마나 수입하고 사용하는지, 어떤 제품을 수입하는지 알 길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식약처가 GMO 수입 현황 자료를 일절 공개하지 않는 현 시스템은 하루빨리 개선되어야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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