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가 FA 시장에 남은 마지막 선발투수 대어 어빈 산타나(32)를 영입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2일(한국시각) 산타나와 1년간 141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산타나는 캔자스시티로가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와 같은 금액으로 애틀랜타와 단기 계약을 맺었다. FA 대박을 노렸지만, 다나카의 미국 진출 등에 밀려 찬밥 신세가 된 산타나는 사실상의 'FA 재수'를 선택했다.
산타나는 당초 토론토와 볼티모어 등에서 관심을 받았지만, 갑작스레 영입 제안을 한 애틀랜타로 향하기로 결심했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어 투수들에게 불리한 아메리칸리그엔 남기 싫었다.
데뷔 후 줄곧 아메리칸리그에서만 뛰어온 산타나는 내셔널리그에서 보다 나은 성적을 내 다시 FA 대박을 노리기로 했다. 게다가 애틀랜타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강팀 중 하나다. 1년간 자신을 어필하기엔 좋은 환경이다.
산타나는 지난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해 줄곧 LA 에인절스에서 뛰어오다 지난해 캔자스시티로 이적했다. 지난해 9승(10패)에 그쳤지만, 통산 5시즌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검증된 선발투수다. 통산 성적은 105승 90패 평균자책점 4.19다.
애틀랜타가 갑자기 산타나에게 영입 제안을 한 건 1선발 크리스 메들렌의 팔꿈치 부상 때문이다. 지난 2010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던 메들렌은 지난 10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서 투구 도중 오른 팔에 통증을 느껴 자진강판했다.
MRI 촬영 결과 인대 손상 소견이 나왔는데 결국 재수술을 받게 됐다. 애틀랜타는 올시즌 메들렌을 필두로 마이크 마이너, 훌리오 테헤란, 브랜든 비치 등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예정이었다. 메들렌은 유력한 개막전 선발 후보였다.
마이너가 어깨 상태로 인해 개막전 일정에 맞추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메들렌까지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 결국 절박해진 애틀랜타는 1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하면서 산타나를 품에 안았다. 산타나가 애틀랜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고 FA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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