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전자랜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 소닉붐에 당했던 1차전 패배를 되갚아 주었다. 1승1패. 앞으로 2승을 먼저 추가하는 팀이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남자 농구 6강 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79대62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1차전에서 67대69로 졌었다.
전자랜드는 2차전에서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강한 압박 수비로 KT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KT는 공격이 막히면서 수비 조직력까지 흔들렸다. 전자랜드는 최근 미국에 있는 아내가 딸을 출산한 포웰이 26득점을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다. 2년전 KT에서 뛰었던 로드(전자랜드)는 19득점으로 1차전 부진(7득점)을 만회했다. KT는 외국인 선수(클라크, 파틸로)들의 파괴력이 약했다.
역대 6강 PO(2008~2009시즌 이후 5전 3선승제 기준)에서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진출한 경우는 1번(50%) 있었다.
1쿼터는 팽팽했다. 전자랜드가 18-17로 1점 앞섰다. 전자랜드는 주포 포웰이 원맨쇼를 펼쳤다. 혼자서 12득점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토종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KT는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했다. 송영진이 6득점, 전태풍이 5득점했다. 조성민은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전자랜드가 주도권을 잡고 2쿼터를 끌고 나갔다. 전자랜드는 강한 압박 수비로 KT 주포 조성민과 전태풍을 묶었다. 그 과정에서 4분여를 남기고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KT는 그걸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외곽슛의 정확도에서 KT에 앞섰다. 전자랜드는 2점슛 성공률이 90%였다. KT는 25%. KT의 수비는 좀 느슨했다. 전자랜드가 7점 리드했다.
포웰은 3쿼터 초반 경기를 지배했다. 포웰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반면 KT는 전자랜드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KT 선수들은 움직임이 둔했다.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전자랜드 김성규는 조성민을 찰거머리 처럼 달라붙었다. 전자랜드는 점수차를 두자릿수 이상 벌렸다. KT는 그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무려 19점차가 났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KT는 뒤집을 힘이 없었다. KT의 주축 선수들은 일찌감치 벤치에서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3차전은 16일 KT 홈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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