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감독님께 죄송하게 됐다."
여자 프로농구 하나외환이 14일 부천실내체육관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71대66으로 승리했다. 비록 최하위에 그쳤지만, 마지막 시즌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게다가 이날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의 통산 200승 달성을 저지했다. 신한은행이 이날 승리하면 여자 프로농구 첫 감독 200승이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외환 조동기 감독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임 감독님께 죄송하게 됐다. 하지만 마지막 홈경기였기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하나외환은 지난 시즌 5위에 그친데 이어 올 시즌에는 최하위로 처졌다. 조 감독으로선 아쉬울 따름이다. 조 감독은 "한 시즌을 돌아보니 아쉬움 투성이다. 갖고 있던 생각대로 흘러가지 못했다. 기대를 많이 했지만 리빌딩은 쉽지 않았다"며 "외국인 선수를 잘 뽑는 것이 얼만큼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하나외환은 초반 상승세를 타다가 외국인 선수 모니카 라이트가 갑자기 '야반도주'를 하며 흔들거렸다. 또 대체 외국인 선수였던 이파이도 12경기를 뛰고 부상을 당하며 시즌 막판 뛰지 못했다. 한 시즌의 절반을 나키아 샌포드 1명으로 버텨야 했다.
조 감독은 "모니카의 이탈부터 전력이 흔들렸다. 나키아가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펼쳐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끝까지 홀로 뛰어줘서 고맙고 미안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나키아는 이날 경기에서 27득점-14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래도 하나외환에 올 시즌 얻은 것도 많다. 김이슬 신지현 강이슬 등 1~2년차 신예들이 부쩍 성장한 것.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도 나름의 활약을 펼쳤다. 조 감독은 "수비는 여전히 취약하지만, 공격에서는 어느정도 만족한다. 어린 선수들이 그래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내년 시즌에는 더욱 짜임새 있는 팀이 될 것 같다. 하나외환의 달라진 미래를 기대해달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부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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