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에 도전하는 수원FC와 클래식 '디펜딩챔피언' 포항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외국인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수원FC는 올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선수를 뽑지 않았다. 포항이 예산 문제 때문이라면, 수원FC는 조덕제 감독의 마음에 드는 선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예선수들의 기량이 나쁘지 않다는 계산도 포함돼 있다. 드래프트 2순위로 선발한 정민우(22)는 올시즌 수원FC의 히든카드다.
정민우는 동계훈련 동안 두각을 나타냈다. 10번의 연습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기존의 박종찬 김한원 등과 함께 수원FC의 공격을 이끌 선수로 지목받고 있다. 정민우는 "실력있는 형들과 연습을 하니까 빠르게 발전하는 것 같다. 프로의 파워, 스피드, 피지컬에 맞춰서 하니까 몸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대학때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했다. 조 감독은 정민우를 원톱, 섀도우 스트라이커, 측면 공격수까지 공격 전포지션에 걸쳐 기용하고 있다. 정민우는 "최전방 보다는 2선에서 뛰는게 조금 더 편하더라"며 웃었다.
신곡초 4학년때 우연히 축구를 시작한 정민우는 중, 고교까지 평범했다. 그는 호남대 진학 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U-리그 권역 득점왕을, 2013년에는 U-리그 왕중왕 챔피언십 득점왕을 차지했다. 정민우는 "임관식 감독님이 부임하시고 나를 불러 해주신 말씀이 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다. 대신 하루만 쉬어도 몸은 금방 무뎌진다'고 하셨다. 그 뒤로 개인연습을 쉬지 않았다"고 성장의 비결을 털어놓았다. 수많은 선수들이 낙방했던 올시즌 드래프트에서도 당당히 2순위로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정민우는 "사실 생각지 못했다. 안된 선수도 많아서 어떤 팀이냐 보다는 선발됐다는 기쁨이 더 컸다. 수원FC를 검색해 보고 경기도 찾아서 봤다. 지금까지는 수원FC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다.
그는 허황된 목표보다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정민우는 "너무 욕심을 내기 보다는 형들과 맞춰서 경기에 꾸준히 20~30분씩 뛰는게 1차 목표다"며 "내 포지션이 골을 넣는 자리기 때문에 골맛도 보고 싶다. 차츰 발전하면 더 좋은 팀에서도 제안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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