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현이 포항을 구했다.
포항이 수원을 잡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포항은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수원과의 2014년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46분 터진 유창현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이겼다. 리그 2연패 중이었던 포항은 천금같은 승점 3점을 따내면서 반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지난 2012년 7월 1일 이후 이어온 포항전 무패 기록도 8경기(7승1무)로 늘렸다. 수원은 경기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얻었음에도 후반 퇴장 등 불운이 겹치면서 포항전 징크스를 이어갔다.
수원이 먼저 웃었다. 전반 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정대세가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조동건이 지체없이 왼발 크로스로 연결했고, 문전 왼쪽에 서 있던 고창현이 수비 경합 끝에 침착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포항은 전반 17분 오른쪽 윙어 조찬호가 무릎을 부상하는 악재가 겹치면서 좀처럼 반격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수원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오장은의 적극적인 수비 리딩과 김두현의 패스를 앞세워 전반전을 주도했다.
후반 초반부터 포항의 반격이 시작됐다. 수원 수비진의 뒷공간으로 이엊는 패스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뜻밖의 변수가 그라운드를 흔들었다. 후반 16분 김두현을 대신해 투입된 조지훈이 2분 사이에 잇달아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누적 퇴장 당했다. 이어 포항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22분 수원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재성이 올린 크로스를 김태수가 문전 왼쪽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꿨고, 문전 쇄도하던 문창진이 헤딩으로 마무리 하면서 동점이 됐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유창현과 이진석을 잇달아 투입하면서 역전을 노렸다. 노림수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46분 유창현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정성룡과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바운드된 볼에 오른발을 갖다대며 키를 넘기는 슈팅을 했고, 볼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황 감독의 포효와 8477명 관중들의 환호가 메아리 쳤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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