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경기를 중계하던 불법 스포츠도박 관계자가 현장 검거됐다.
프로축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울산 간의 2014년 K-리그 클래식 3라운드를 전화로 중계하던 중국인 유학생이 붙잡혔다'고 전했다. 중국인 유학생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경기장 2층에서 경기를 중계하다 현장에 파견된 프로축구연맹 관계자에게 적발됐다. 모 대학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유학생은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CCTV와 목격자 증언에 따라 현장에서 경찰에 인계됐다.
승부조작의 망령이 K-리그 그라운드를 떠돈지 3년이 지났다. 그러나 불법 스포츠도박 문제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경기 현장 중계 방법도 진화하고 있다. 휴대 전화를 통해 이뤄지던 불법 중계가 사전에 미리 약속한 암호 문자메시지 등으로 전달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프로연맹 측에서도 K-리그 클래식 개막전부터 경기장 내 감시를 강화 중이다. 워낙 숫자가 많아 일일이 적발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K-리그 내에서 불법 스포츠도박이 판치는 꼴을 두고 볼 수는 없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감시를 하면서 불미스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스포츠도박 관련 처벌은 엄격해졌다. 과거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그쳤던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자는 최대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의 벌금, 징역과 벌금형을 함께 부과받을 수 있다. 불법도박을 유통시킨 자 역시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 불법도박을 홍보, 알선한 혐의를 받는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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