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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강연 시리즈 '태극마크, 그 이름을 빛내다'에서 지도자가 보는 자녀지원에 대해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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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유년시절 키가 작았고, 체격도 왜소했다. 콤플레스였다. 축구선수로 성장하기에는 좋지 않은 신체조건이었다. 당시 홍 감독의 부모도 같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나 홍 감독의 부모는 절대 티를 내지 않았다. 홍 감독은 "우리 부모님은 나의 아픔을 마음에 묻고 나의 선택을 기다리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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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내가 동북고 시절 어머니께서 말없이 학교에 와서 보약을 해주셨다. 합숙 때는 40분 거리를 매일 와주셨다.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모든 사람들이 있을 때는 보약을 먹지 않았다. 그런 나를 위해 부모님은 기다려주셨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키가 많이 컸다"고 회상했다. 또 "대학 진학시 어머니께서 교통사고를 당하셨다. 7~8월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데 뇌수술을 두 번 하셨다. 그래도 머리를 깎으시고 학교에 오셔서 진로를 상담했다. 당시 3개팀을 갈 수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A'라는 학교를 가야한다고 하셨다. 그곳에서 주전자를 들어도 'A'학교에 가라고 하셨다. 당시 나는 그 학교에 가기에는 내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겁이 났다. 그래도 부모님은 나를 알았다. 축구를 시작하면서 부모님은 자신의 아이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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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가 보는 좋은 부모는 어떤 부모일까. 일희일비하지 않는 부모라고 단언했다. 홍 감독은 "나는 부모님에게 의지하지 않았다. 축구는 선택이다. 본인이 선택하고 판단하지 않으면 좋은 선수가 되지 못한다. 항상 바르지 않은 선택을 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 이런 점을 잡아주는 부모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결국 '원팀'의 기초를 이루는 것은 인성이었다. 홍 감독은 "인성 이후 배려가 나온다. 배려심이 팀 안에 들어오는 것을 원한다. 그것이 원팀이다. 출전선수가 뛰지 않는 선수의 마음을 이해하고, 출전하지 않는 선수도 출전선수가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원팀이다. 상호존중과 배려가 가능성을 키운다"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