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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우는 26일 밤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강호 울산전에서도 진가를 드러냈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테보를 향해 '택배 크로스'를 올렸다. 스테보가 기다렸다는 듯 쇄도했다. 강력한 헤딩골이 작렬했다. 경남전 전반 45분 역전골과 닮은꼴이었다. 안용우와 스테보가 2경기 연속골을 합작했다. '안-스 라인'은 달라진 전남의 초강력 공격옵션이 됐다.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던 울산 수비라인이 이 한방에 뚫렸다. 이 한골에 힘입어 전남은 3연승을 달리던 울산에 1대0으로 승리했다. 2011년 5월 28일 이후 울산전 6연패의 고리를 끊어냈다. 전남은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선두 울산에 득실차에서 뒤진 2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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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까지 동의대 출신 '왼발의 윙어' 안용우를 아는 이는 많지 않았다. 서울전 승리 직후 "그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한 건 처음이었다. 내가 누군지 알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더 자신감 있게 더 열심히 뛰었다"고 했었다. 프로의 무대를 1년차 신인답지 않게 신명나게 누비고 있다. '25번 선수, 안용우가 누구냐'는 질문은 이후 제주-경남-울산전까지 줄곧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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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김병지부터 '광양루니' 이종호까지 안용우를 향한 신뢰는 절대적이다. 김병지는 "정말 잘하지 않냐? 용우에게 영플레이어상에 한번 도전해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종호는 "용우형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또래들 사이에는 왼발 잘 쓰고 빠른 윙어로, 유명한 선수였다. 중고교때 학교가 성적이 나지 않아 부각되지 않았을 뿐, 선수들이 먼저 인정하는 선수"라고 귀띔했다.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적극 추천했다. "내가 받지 못한 영플레이어상도 용우형이 꼭 받았으면 좋겠다. 형에게도 직접 말했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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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 안용우는 '말'보다 '발'이 앞서는 천생 선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