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수호신' 페트르 체흐(32)가 '신성' 티보 쿠르투아(22)와의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체흐는 지난 4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첼시의 No.1 골키퍼는 바로 나"라고 말했다. 체흐는 "(무리뉴)감독은 내가 주전 골키퍼로 출전했을 때, 우리 팀의 경기력이 향상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감독과의 굳은 신뢰관계를 과시했다.
또 체흐는 "내가 첼시에 처음 왔을 때 당대 EPL 최고 골키퍼였던 쿠디치니가 있었다. 나는 이후에도 로스 턴불, 마크 슈워저 등과의 경쟁을 이겨냈다"라면서 "이 같은 과정이 너무 과소평가되고 있다"라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체흐 위기설'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체흐 위기설'은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임대선수로 뛰고 있는 쿠르투아의 기량이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체흐에 대해 '예전 같지 않다'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제기되기 시작한 것. 쿠르투아는 첼시가 어릴 때부터 일찌감치 영입해 그간 꾸준히 성장시켜온 선수다. 쿠르트와는 올시즌 후 첼시로 돌아올 예정이다.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두 명의 정상급 골키퍼 중 한 명을 골라야하는 배부른 고민에 빠진 셈.
현재까지 첼시의 쿠르투아 투자는 대단히 성공적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쿠르투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체흐가 쿠디치니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이 바로 쿠르투아의 나이 때였다. 또 체흐의 앞날에는 남은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반면, 쿠르투아의 '서비스 타임'은 최소 10년에서 15년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대기간이 길어질 경우 쿠르투아의 소속팀에 대한 애정이 옅어질 수도 있다. 이미 쿠르투아에게는 여러 팀들의 적극적인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쿠르투아를 임대선수로 놓아두는 것은 그가 임대되는 팀에 대한 첼시의 염가봉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체흐의 자신감은 확고하다. 체흐는 "내가 첼시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이유는 내가 체흐라서가 아니다. 내가 첼시의 No.1 골키퍼이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체흐는 "내 플레이스타일이 정적이고 올드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경기장에 직접 와서 내 플레이를 봐라. 누구도 나보다 잘 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쿠르투아가 우리 팀에 돌아온 뒤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때 가서 칭찬해라. 나는 쿠르투아와의 경쟁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확고한 자존감을 드러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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