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포항 감독이 전북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을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포항은 2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부리람(태국)과의 2014년 ACL 본선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지난 주 세레소 오사카(일본) 원정에서 승리, E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지은 포항은 부리람전에서 승점 1을 더 보태면서 3승3무, 승점 12로 조별리그를 마무리 했다. 지난 2012~2013시즌 2년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포항은 올 시즌 대회 조별리그에서 무패의 힘을 과시하면서 2009년 이후 5년 만의 ACL 정상 재등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경기서 황 감독은 기존 주전 대부분에게 휴식을 부여한 채 신예들을 기용한 실험적인 승부를 펼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젊은 선수들이 경기 초반 감각을 찾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그는 "강상우나 이광혁 모두 올해 신인이다. 윤준성도 중앙수비를 보다 오늘 원톱으로 처음 나선 선수다. 실험성이 강했다. 적응이 관건이라고 봤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조 1위로 16강에 오른 포항은 G조 2위 전북과 16강에서 만난다. 포항은 오는 5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6강 1차전을 치르고, 5월 1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16강 2차전을 갖는다. 포항이 전북을 상대로 4연승 중이지만, 최근 스쿼드의 힘이 살아나고 있는 전북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황 감독은 "(16강에 도전하면서) 산둥 원정이 분수령이었다. 원정 승리를 했을 때는 16강 진출을 낙관했다"며 "전북이나 광저우와 만날 것으로 예상했다. 어느 팀을 만나도 우리가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좋은 승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욕심만 갖고 좋은 성적을 낼 수는 없다. 냉정해져야 한다"며 "지난 것은 잊어야 한다. 리그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는 전북전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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