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까지 다가왔던 24년만의 우승이 갑작스레 위기에 빠지자 리버풀 팬들의 마음도 무너져내렸다. 결정적인 실수가 다름 아닌 '심장' 스티븐 제라드에게서 나왔기에 더 그랬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8일(한국시각) 전날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리버풀과 첼시의 경기가 끝난 직후 경기장 밖에서 양팀 팬들 사이에 난투극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후 일부 첼시 팬들이 이날 결정적인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제라드를 비웃는 노래를 불러대며 분위기를 자극했고, 리버풀 팬들이 달려들면서 난투극이 일어난 것. 이들의 소동은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진정됐다.
이날 첼시는 제라드의 실수를 틈탄 뎀바 바의 선제골과 후반 종료 직전 윌리안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첼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대비해 주요 선수들을 뺀 1.5군으로 나섰지만, 촘촘한 수비와 번개같은 역습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 패배는 2014년 들어 무패 가도를 질주해온 리버풀의 올해 첫 패배이기도 했다. 이로써 지난 1989-90시즌 이래 24년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리버풀은 25승5무6패로 승점 80점을 기록, 첼시(78점)와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77점)에 바짝 쫓기게 됐다. 특히 맨시티는 현재 리버풀보다 1경기를 덜한 상황이라 사실상 같은 순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골득실에서 맨시티가 +58로 각각 +50의 리버풀과 +43의 첼시를 크게 앞서고 있어 승점 동률시 우승의 향방은 맨시티에게 가장 유리하다.
그간 신사적인 인터뷰를 해온 브렌단 로저스 감독 역시 경기 후 "정상적인 축구가 아니었다"라며 첼시를 비난하는 등 전체적으로 리버풀 측의 충격은 커보인다. 반면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리그 우승은 맨시티 아니면 리버풀이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누가 우승하든, 우리는 올시즌 챔피언을 상대로 '더블(1시즌 홈-어웨이 2경기 모두 승리)'을 달성했다"라고 여유롭게 받아치는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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