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리그 팀에게 FA컵은 기회다. 상위리그 팀을 혼쭐낼 수 있는 경기다. 단판 승부라 부담이 없다. 선수에게는 상위리그팀에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FA컵을 통해 많은 선수들이 스타로 발돋움했다.
30일 열리는 FA컵 32강도 마찬가지다. 32강 16경기(대전-포천 경기는 5월 21일 개최) 가운데 하위리그팀들과 클래식팀간의 맞대결은 6경기다. 하위리그팀 선수들 가운데 클래식팀을 혼내줄 수 있을만한 이는 과연 누구일까.
일단 흔들리는 성남을 상대하는 대구(챌린지)에 눈이 간다. 키플레이어는 겁없는 신예 장백규(23)다. 선문대를 졸업한 장백규는 올 시즌 대구에 입단했다. 날개와 최전방 공격수를 겸할 수 있는 공격자원이다. 챌린지 6경기에 나와 2골-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다.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최덕주 대구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신예들을 대거 투입할 생각이다. 때문에 장백규의 비중은 더 높아졌다.
울산을 상대하는 숭실대의 김승준(20)도 눈여겨볼만한 하다. 김승준은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 2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2013년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20세이하) 월드컵 최종엔트리에도 올랐다. 하지만 개막 직전 맹장염으로 귀국길에 올라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FA컵 2라운드에서는 클래식 출신 스타들이 즐비한 경찰을 상대로 1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강호 울산을 상대로 역습의 중심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서는 수원FC(챌린지)에는 정민우(22)가 눈에 띈다. 신인인 정민우는 중동고와 호남대를 나왔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물론이고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 득점 센스가 뛰어나다. 호남대시절 2012년 U-리그 권역 득점왕, 2013년에 U-리그 챔피언십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 수원FC에서도 6경기에 나와 2골-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포항과 맞서는 안양의 최진수(24)도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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