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썬더스의 두 고참 선수가 선수 유니폼을 벗는다.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가드 김승현(36)과 황진원(36)이 은퇴를 결정했다. 이상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삼성 농구는 세대교체가 불가피해졌다.
둘다 2013~2014시즌 활약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김승현은 최근 삼성 구단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국내 다른 구단들도 김승현을 적극적으로 원하지 않았다. 김승현은 지금이 선수 생활을 그만 둘 때라고 판단한 것이다.
김승현은 송도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후 2001년 KBL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해 2001~200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2010~2011시즌 제외) 총 12시즌동안 KBL에서 활약했다. 한 박자 빠르고 창의적인 패스 플레이로 2000~2001 신인 선수상, 정규리그 MVP, 베스트5, 어시스트 1위, 스틸 1위를 차지했다. 2001~2002시즌엔 통합 우승, 2002~2003시즌 정규리그 1위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연장 접전 끝에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부상과 불운이 겹쳤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고, 이면 계약 파동이 일어나 한동안 코트를 떠나있었다. 2011년 12월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전성기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프로 통산(플레이오프 포함) 507경기에 출전, 평균 10.6득점, 3.1리바운드, 6.9어시스트, 2.0스틸을 기록했다.
김승현은 "지도자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진원은 마산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후 2001년 KBL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LG, 코리아텐더, SK, KTF, KT&G, 동부를 거쳐 2012년부터 삼성에서 활약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돌
파, 맥을 짚는 수비와 보조리딩으로 2002~2003 기량발전상, KBL 수비5걸 2차례 수상했다. 프로통산(플레이오프 포함) 총 643경기에 출전, 평균 8.4득점, 2.0리바운드, 2.4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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