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의 레전드 수비수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48)가 '10번' 혼다 케이스케(28)에 대해 가차없는 혹평을 날렸다.
코스타쿠르타는 16일 일본 축구잡지 스포르티바와의 인터뷰에서 "혼다는 밀란의 일원으로 인정하기도 싫다"라며 "요즘 세리에A는 혼다 같은 선수를 영입하니까 점점 질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날 인터뷰에서 코스타쿠르타는 "나는 '밀란의 10번'이 어떤 의미인지, 어느 정도의 무게인지 확실히 알고 있다. 혼다가 데얀 사비체비치, 뤼트 굴리트, 후이 코스타, 세도르프가 달았던 '밀란의 10번'을 달고 있는 걸 보면 속이 뒤집힌다"라면서 "그들 뿐만 아니라 판 바스텐, 레이카르트, 피를로, 카카 같은 선수들이 뛰던 팀이 AC밀란이다. 혼다는 그들보다 명백하게 수준 낮은 선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AC밀란에 오기 전까지 혼다가 누군지도 몰랐다. 그러니 나는 혼다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라면서 "혼다는 일본대표팀의 중심 선수고, CSKA 모스크바에서 챔피언스리그도 뛰어본 선수다. 하지만 현재의 혼다는 밀란의 10번이 문제가 아니라, 밀란 선수라고 인정할 가치도 없다. 아니 세리에A에서 뛸 선수도 아니다"라고 불꽃을 토해냈다.
또 코스타쿠르타는 "이른바 '빅 클럽'이 있고, '지역 클럽'이 있다. 가령 세리에A 강등권 팀에서 15골씩 넣던 선수가 밀란이나 유벤투스로 오면 경기에조차 나오지 못하는 것도 부지기수"라면서 "적어도 밀란이나 인터밀란, 유벤투스, AS 로마 같은 팀은 그에 맞는 선수들로 이뤄져야한다. 요즘 밀란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혼다를 왜 데려왔을까"라고 분노마저 표했다.
코스타쿠르타는 AC밀란에서 무려 20년간 뛴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프랑코 바레시-파올로 말디니 등과 강력한 수비진을 형성, 밀란을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로 만들었다. 그는 "내가 선수로 뛸 때의 밀란이라면, 혼다는 물주전자를 들 자격도 없다"라며 "밀란은 최근 몇년 동안 완전히 추락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선수 중 하나가 바로 혼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밀란의 또다른 레전드인 말디니 역시 이번달 초 일본 축구잡지 '풋볼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2-3년 전만 해도 혼다는 밀란에서 뛰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혼다가 팀의 구세주로 평가되는 밀란의 현실이 안타깝다. 혼다는 그간의 '밀란 10번'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가혹한 수준의 선수"라고 혹평한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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