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홍명보호의 핵심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일주일 정도면 훈련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정호는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4분 볼처리를 하다 튀니지의 공격수 이삼 제마의 태클에 쓰러졌다. 얼굴을 감싸쥔 채 일어서지 못했다. 그라운드로 뛰어 나간 대표팀 의무진은 홍정호의 부상이 심하다는 신호를 벤치로 보냈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곽태휘(알힐랄)를 긴급 투입했다.
큰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송준섭 대표팀 주치의 진단 결과 홍정호의 상태가 나쁘지 않다. 병원으로 가지 않고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며 "왼쪽 발목과 발등 사이에 타박을 입었다. 의료팀이 밤 상태를 지켜보고 29일 정밀 검사를 할지 여부를 체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만에 하나 있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했다. 홍정호는 오전 예방 접종을 마친 후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홍정호의 부상은 좌측 족배부 좌상으로 밝혀졌다. 좌상은 피부의 상처없이 피하조직에 멍이 든 상태로, 타박상보다는 심한 부상이다. 송준섭 월드컵대표팀 주치의는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자기공명촬영(MRI)을 찍어 홍정호의 상태를 체크했다. 정밀 검사 결과 태클이 들어오면서 발등에 굉장한 타박을 받았다. 발목이 돌아갔더라면 크게 다쳤을 것이다. 발목 인대는 전혀 문제가 없고, 발등 부분에 좌상이 있다. 대략 일주일 정도 후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함께 홍정호를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한 상태다. 다행히 브라질월드컵 전까지는 정상 몸상태를 만들 수 있다.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까지 가는 시간과 시차적응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훈련 초반 2~3일 정도만 지나면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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