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전쟁'은 이미 막이 올랐다. 전력 노출의 최소화와 상대국 분석은 브라질월드컵 출전국의 공통 분모다. 홍명보호가 H조에서 상대할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는 지난달 31일부터 6월 2일까지 두 번째 모의고사를 치렀다. 마치 '양파'같았다. 까면 깔수록 새로웠다. 스포츠조선은 결전의 그 날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의 상대국 분석 뿐만 아니라 대응책을 마련해보았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의 철학은 단순하다. '점수를 뺏기지 않는 한 패배는 없다.' 러시아 축구에는 카펠로의 철학이 그대로 담겨있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에 나서는 것이 바로 러시아의 색깔이다. 카펠로 감독은 1일 열린 노르웨이와의 평가전(1대1 무)에서 자신의 색깔을 다시 한번 점검했다. 단점 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신경을 썼다. 러시아의 수비는 기본적으로 상대보다 수적 우위를 점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날도 좌우윙백의 공격가담을 최소화시키며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의 간격을 최대한 좁혔다. 상대의 공격력이 강하지 않았음에도 철저하게 약속된 플레이를 펼쳤다. 공격에서는 역습 시 치고 나오는 패턴 플레이를 반복했다. 전반전 수비는 완벽했다. 하지만 후반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조직력이 다소 허물어졌다. 공격은 이날도 문제였다. 카펠로 감독은 처음으로 케르자코프-코코린 투톱을 가동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중원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제공해주는 주장 시로코프의 부상 공백이 커보였다.
☞대응 TIP=발이 느린 센터백들은 수비 뒷공간으로 넘어들어오는 패스에 여러차례 고전했다. 양쪽 측면에서 빠르게 침투하는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들을 몇차례 놓쳤다. 박주영이 러시아 센터백을 끌고 나온 후 손흥민 이청용 구자철로 구성된 2선 공격수들이 문전침투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수비에서는 러시아 역습의 시발점이 될 중앙 미드필더들의 첫번째 패스를 적극 차단해야 한다. 이 줄기가 막히면 위력이 반감된다.
박찬준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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