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버 공시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26)를 방출했다.
한화는 11일 오전 "클레이를 웨이버 공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클레이는 전반기도 끝나기 전에 결국 한국 무대를 떠나게 됐다.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8.33(40이닝 37자책)을 기록한 클레이는 탈삼진-볼넷(20-25) 비율은 제구형 투수라는 평가를 무색케 했다. 또 피안타율은 3할 6푼 7리,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2.17에 달했고, 홈런도 8개나 얻어맞았다. 퀄리티스타트는 단 한 차례였으며, 피안타율은 좌타자(0.395)와 우타자(0.341)를 가리지 않고 높았다.
클레이는 지난 1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고, 준비 잘해서 등판 당일 최고의 힘을 쏟아붓는 게 목표다.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하겠다는 각오로 던지면 팀이 승리할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으나 한국 무대는 그리 호락하지 않았다.
클레이의 출발은 좋았다. 개막전인 3월30일 롯데전에 등판해 5.2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10경기 중 절반에 해당하는 5경기에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는 등 불안요소가 가득했다.
한화는 이미 한 차례 클레이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줬다. 한화 구단은 지난달 4일 클레이가 가벼운 어깨 통증을 호소하자 아예 1군에서 제외하고 휴식을 줬다. 통증이 심하지 않았지만 구위를 끌어올린 뒤 한 번 더 믿어보겠다는 뜻이었다. 당시 클레이의 성적은 6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75, 피안타율 3할 4푼으로 좋지 않았다. 휴식 후 클레이는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으나 최근 2경기는 그야말로 처참했다.
특히 고별전으로 기록된 10일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클레이는 1⅓이닝 7피안타(1홈런) 1사구 6실점을 내주며 결국 시즌 최소이닝 교체의 수모를 겪었다. 무려 12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으나 전혀 위력적이지 못했다. 다행히 팀은 16-15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팬들을 열광케 했으나 반등을 노리는 한화로서는 더 이상 클레이에게 기회를 줄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방출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대해 한화 구단 관계자는 "5월 중순부터 스카우트팀이 미국에 나가서 새 외국인선수를 물색하고 있었다. 조만간 영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웨이버 공시란 스포츠에서 구단이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구단으로 선수를 양도하는 절차를 말한다.
웨이버(waiver)는 '포기' 혹은 '권리포기 증서'라는 뜻으로, 구단 소속 선수를 웨이버 공시한다는 것은 그 선수에 대한 배타적인 권리를 포기하겠다는 의미이다. 즉, 소속 선수와 계약을 해지하기 전에 다른 구단에게 대상 선수의 계약을 양도 받을지 공개적으로 의사를 타진하는 것이다.이때 2개 이상의 구단이 해당 선수의 입단 제의를 해온다면 항상 같은 리그의 팀이 우선순위를 가지고, 다음으로는 순위가 가장 낮은 팀부터 우선권을 갖는다. 만약 웨이버 공시 선수를 7일 이내에 양도 신청하는 구단이 없을 경우 그 선수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
또 선수가 웨이버 공시를 거부하면 임의 탈퇴 선수 신분이 된다. 웨이버 공시된 선수를 영입하려면 이전 소속 구단에 일정액의 이적료를 내야만 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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