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러 이유로 많이 져봤다. 야구를 더 배우게 된 계기였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통산 8번째로 600승을 달성한 사령탑이 됐다.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11대2로 승리하면서 600번째 승리를 따냈다. 통산 600승 20무 526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2004년 두산 베어스 사령탑을 시작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04년 4월 5일 잠실 KIA전에서 첫 승을 거뒀고, 그 해 70승을 올리며 3위에 올라 두산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이후로도 김 감독은 두산을 강팀으로 만들었다. 2005년 72승, 2006년 63승, 2007년 70승, 2008년 70승, 2009년 71승, 2010년 73승으로 7년 연속 5할 승률을 기록했다.
중도 사퇴한 2011년 처음으로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했다. 23승을 추가해 512승을 기록했다. 이후 9구단 NC의 초대사령탑으로 취임해 2012년 퓨처스리그(2군)를 거친 뒤, 지난해 52승으로 다시 승수를 추가했다. 15일 승리로 올시즌 36승째를 거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600승에 대해 "감독을 오래 하다 보면, 승리는 쌓이는 셈"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NC에 와서 달성한 600승에 남다른 감회가 느껴지는 듯했다.
그는 "야구가 감독 혼자 하는 건 아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뒷바라지하는 구단 사람들이 삼위일체가 돼야만 한다"며 "지금 우리 팀이 성적을 내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구단에서 다른 팀에 뒤지지 않게 잘 해주고 있고, 지난해 경험을 쌓은 선수들도 올해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다. 주장 이호준을 비롯해 고참들이 선수단을 잘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600승을 하면서 기억 남는 경기를 묻자 "감독은 승리보다 아깝게 놓친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 여러 이유로 패배한 경기가 많다. 야구를 더 배우게 됐다"고 답했다.
김 감독이 5할 승률을 밑돌았던 건 두산에서의 마지막 해인 2011년과 창단팀 NC의 첫 해였던 지난해뿐이었다. 그는 "NC 와서 많이 배웠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고, N팀은 물론, C팀과 D팀 코칭스태프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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