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우승컵을 7년 만에 다시 들어올렸다.
샌안토니오는 16일(한국시각) 홈구장인 AT&T센터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NBA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104대87로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난 시즌 마이애미를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던 샌안토니오 입장에서는 완벽한 설욕. 1차전을 잡고 2차전을 상대에 내준 뒤, 3차전과 4차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기세를 탄 샌안토니오는 5차전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과시하며 홈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감격을 누렸다.
1쿼터 초반에는 마이애미가 힘을 냈다.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가 '절대 지지 않겠다'는 듯한 비장한 표정으로 종횡무진 코트를 누렸다. 1쿼터에만 혼자 19점을 몰아넣었다. 하지만 강팀 샌안토니오는 흔들리지 않았다. 1쿼터 막판 마누 지노빌리와 카와이 레너드의 3점슛으로 추격을 했고, 2쿼터 중반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에는 3점쇼로 마이애미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지노빌리와 백업 슈터 패트릭 밀스가 연속해서 3점슛을 꽂아넣으며 점수차를 20점 이상으로 벌렸다. 마이애미는 초반 불꽃을 태운 제임스가 혼자 31득점하며 분전했지만, 경기 중후반부터 급격한 체력 난조를 보였고, 믿었던 드웨인 웨이드가 최악의 플레이를 펼치며 그대로 샌안토니오의 승리를 지켜봐야 했다.
샌안토니오는 2006~2007 시즌 이후 7시즌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한편, 이번 시리즈 MVP는 신예 포워드 레너드가 차지하게 됐다. 2차전까지 부진했던 레너드는 3차전부터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일찌감치 MVP 후보로 거론됐다. 5차전에서도 22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시리즈 내내 상대 에이스인 제임스를 꽁꽁 묶은 수비에서 많은 점수를 받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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