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의 전 감독 클라렌스 세도르프(38)가 혼다 케이스케(28·AC밀란)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일본은 20일(한국시각)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그리스 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38분 그리스 주장 카추라니스의 퇴장으로 후반 내내 수적 우세를 안고도 그리스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세도르프는 이번 브라질월드컵 기간 동안 영국 방송 BBC스포츠의 해설을 맡고 있다. 세도르프는 이날 경기에 대해 "일본이 수차례 기회를 만드려했지만, 공간을 찾지 못했다"라면서 "평소 일본이 갖고 있던 풍부한 운동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AC밀란의 레전드인 세도르프는 지난 시즌 중반 밀란의 감독으로 깜짝 발탁돼 반 시즌 동안 팀을 이끌며 혼다를 지도한 바 있다. 하지만 세도르프는 이날 혼다의 플레이에 대해 "실망스럽다"라고 혹평했다.
세도르프는 "왜 비어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안하고 끌다가 빼앗기는지 모르겠다", "상대 골문 근처에서 골을 노려야하는 선수가 왜 골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어슬렁거리나", "일본이 공격에 나섰는데 전방에 혼다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연달아 혼다를 비판했다.
이어 세도르프는 "감독으로서 혼다는 참 쓰기 어려운 선수"라면서 "재능은 있다. 특히 왼발은 매우 날카롭다. 하지만 패스타이밍도 스피드도 너무 느렸다"라고 AC 밀란 감독 시절 자신이 본 혼다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후 혼다는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겨야하는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유감스럽다"라며 "내가 잘 뛰었는지는 중요치 않다. 결과가 전부다. 억울하고 분하다"라며 아쉬워했다.
일본은 오는 25일 2연승을 기록 중인 콜롬비아와 맞붙는다. 1무 1패가 된 일본은 콜롬비아를 반드시 격파한 뒤, 코트디부아르-그리스 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는 신세가 됐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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