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스완지시티)의 택배킥이 알제리를 정조준 하고 있다.
기성용은 2014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홍명보호 세트피스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담 키커로 나서 맹활약 중이다. 지난 러시아전에서도 좌우 코너킥을 전담하면서 러시아 수비진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킥 감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 때부터 기성용은 세트피스 전담키커로 낙점 받았다. 각각의 패턴에 맞게 오른발 크로스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리는 역할을 맡았다. 마이애미에서 결전지인 브라질로 넘어온 뒤에도 기성용은 세트피스 담금질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러시아전에서는 킥이 완연히 살아났음을 증명하면서 남은 조별리그 2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알제리전에서 기성용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정교한 킥은 세트피스에 취약점을 드러낸 알제리를 공략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무기다. 개인기와 스피드는 뛰어나지만 공중볼 장악 능력이나 세트피스 가담 공격수 마킹 능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세트피스 찬스에서 기성용이 정교한 킥을 올릴수 있느냐가 득점의 관건이다. 러시아전에서 드러난 킥력을 감안하면 알제리 골문을 두들기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기성용은 21일(한국시각)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에서 진행된 월드컵대표팀의 비공개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홍명보호는 조직력과 패턴, 세트피스 등 알제리전에 포커스를 맞춘 팀 전체의 역량을 테스트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성용이 전담하는 세트피스 역시 중점 점검이 유력하다. 러시아전에서 실전 감각을 키운 만큼, 킥의 정교함은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르투알레그리(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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