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상대부터 만만치않다.
리그 선두인 포항 스틸러스와 조우한다. 제주 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는 5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리그 선두인 포항은 쉽지 않은 상대다. 제주는 포항만 만나면 작아졌다. 최근 대 포항전 3연패 및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위기를 견디면 기회가 생긴다. 월드컵 휴식기 동안 자신감을 충전한 제주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현재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와 함께 리그 3위를 질주하고 있는 제주는 월드컵 휴식기를 통해 체력회복과 조직력 완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이었다. 공수에 걸쳐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전력이 탄탄해졌다. '황볼트' 황일수는 연습경기에서 매서운 득점 본능을 과시하며 제주의 후반기 과제 중 하나였던 공격 루트의 다변화를 이끌어 냈다. 여기에 중앙 수비수 한용수와 황인호가 합류하면서 상대팀 특징과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다양한 수비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최근 홈 3연승 및 홈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질주하고 있어 심리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포항은 키플레이어 이명주가 이적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박경훈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여기서 이긴다면 편안하게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다. 박 감독은 시작부터 선두 포항을 잡고 선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첫 상대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하지만 언젠가 만나야 할 상대가 아닌가. 월드컵 휴식기 동안 선수들과 함께 거짓 없는 땀방울을 흘렸다. 이번 포항전에서 반드시 그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 제주 팬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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