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 스캔들에 휘말린 2NE1의 박봄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봄은 5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NE1의 월드투어 'ALL OR NOTHING'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시작돼 9개국 12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월드투어의 일부로, 2NE1의 인기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더욱 관심을 모았다.
마약 밀수 스캔들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박봄은 이날 공연에 정상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엘, 산다라박, 공민지 등 나머지 멤버들이 지난 4일 공연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것과 달리 박봄은 이례적으로 공연 당일인 5일 홀로 출국했다.
6일 일본의 언론들은 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린 2NE1의 단독 공연에 대해 보도했지만 박봄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니칸 스포츠는 공연 도중 박봄이 객석을 향해 "정말로 즐겨"라는 멘트를 했다는 것을 전했을 정도.
박봄은 2NE1 멤버들과 함께 이날 21곡을 불렀으며, 앙코르 무대에서는 객석안을 돌며 팬들과 하이터치를 반복하면서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 2NE1의 리더 씨엘은 앞으로 공연하고 싶은 나라에 대해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의 스타디움에서 라이브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봄의 정상적인 합류로 공연을 무사히 마친 2NE1은 6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공연을 더 가진 뒤 다음 주말 고베 월드 기념홀에서 월드투어를 마무리 한다.
박봄이 마약 밀수 스캔들의 충격에서 벗어나 2NE1의 멤버로는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지만 개인 스케줄까지 소화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재 박봄은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 출연 중인데, 오는 11일로 예정된 녹화에는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불참이 프로그램 하차를 의미하는 지는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박봄은 지난 2010년 10월 12일 국제 특송우편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 82정을 미국에서 밀수입하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박봄의 암페타민 밀반입 혐의를 내부 전산망에 정식 내사사건으로 등재했으나, 그해 11월 30일 입건유예하기로 결정하며 내사를 중지해 '봐주기 논란'에 휘말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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