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의 유산' 마루앙 펠라이니(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음 시즌 자신의 행선지에 대해 "나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펠라이니는 지난 6일(한국시각) 영국 언론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내가 어디서 뛸지는 나도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펠라이니는 벨기에 대표팀으로 출전한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꾸준히 좋은 기량을 보였다.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펠라이니를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출전시킬 만큼 신뢰를 보였고, 펠라이니는 그 신뢰에 보답했다는 평.
지난 시즌 '은사'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따라 에버턴에서 맨유로 옮긴 펠라이니는 생애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공격은 전처럼 매섭지 못했고, 수비는 견고하지 못했다. '키 크고 파워 넘치는 미드필더'는 한순간에 '느리고 순발력 없는 짐'으로 변모해버렸다.
급기야 맨유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루이스 판 할 감독은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래 맨유의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모예스의 그림자를 지울 겸, 펠라이니를 '정리 해고' 대상으로 점찍었다. 맨유 입단 당시 275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팀을 옮겼던 펠라이니는 1500만 안팎의 이적료를 제시받고 있을 만큼 망가진 상태다.
하지만 펠라이니는 이 인터뷰에서 "굳이 월드컵이 아니라도 내 가치가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나는 지난 8년간 프로로서 축구를 해왔다. 뭔가를 증명할 필요는 없다. 나 자신을 믿기 때문"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내년에 어느 팀에서 뛰느냐는 질문에는 "난 지금 월드컵만 본다"라면서 "벨기에 팀으로 돌아와 기뻤다. 이 곳이 내 고향 같다"라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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