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는 떠났지만, 정신은 그라운드에 그대로 남았다.
티아구 실바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브라질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는 9일(한국시각) 벨루 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 앞선 국가연주에서 네이마르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나섰다. 이어진 국가 연주에선 선수단과 팬이 하나가 되어 국가를 열창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반주가 중간에 끊겼음에도 국가를 완창하면서 독일전에 임하는 정신력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네이마르는 지난 콜롬비아와의 8강전 후반 막판 척추를 골절해 남은 경기 출전이 좌절된 채 고향으로 돌아갔다. 팀 내 최고 스타로 조별리그부터 맹활약해온 네이마르의 이탈은 본인 뿐만 아니라 브라질 전체의 충격이었다. 일각에선 진통제 처방을 받으면 결승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설까지 돌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 다비드 루이스의 유니폼 퍼포먼스는 이런 아쉬움을 달래고 선수단과 팬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효과를 얻고자 하는 포석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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