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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최대 시련을 맞은 정성룡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성룡의 풍부한 경험을 믿었다. 그러나 염기훈 오장은에 이어 경기 전날 홍 철이 다치며 베스트 11을 짜는데 애를 먹었다. 최 감독은 수문장 김용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5일 전남전에서 교체출전한 후 무실점 행진 중인 유상훈 카드를 다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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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서울은 지난해 8월 3일 상암벌에서 마침내 수원을 함락했다. 2대1로 승리했다. 수원전 9경기 연속 무승(2무7패)의 사슬을 끊었다. 2011년 4월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도 수원전 2무5패의 설움을 마침내 털어냈다. 올시즌 첫 대결에서는 또 하나의 징크스가 무너졌다. 4월 27일이었다. 서울이 수원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수원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린 것은 2008년 10월 29일 1대0 승리 이후 8경기 만이다. 1무7패의 통한을 훌훌 날려버렸다. 무려 4만6549명이 입장한 축제, 서울의 상승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두 감독 모두 변칙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 감독의 '공격형 스리백'은 브라질월드컵 통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스리백에 변화를 줬다. 절정의 컨디션인 이웅희를 선발 투입, 김진규 김주영과 나란히 세웠다. 스리백의 한 축이었던 오스마르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끌어올렸다. 서 감독은 홍 철의 왼쪽 윙백자리에 중앙수비수인 헤이네르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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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한 수였다. 오스마르가 완벽에 가까운 1차 저지선 역할을 했다. 수원의 공격 흐름을 끊으며 수비의 부담을 덜어줬다. 스피드가 뛰어난 이웅희와 김주영은 김진규와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틈이 없었다. 반면 헤이네르는 흔들렸다. 몰리나와 윤일록, 에스쿠데로의 돌파와 차두리의 오버래핑에 번번이 뚫렸다.
서울의 강력한 역습, 반전은 없었다
서울은 올시즌 K-리그에서 선제골을 먼저 넣은 후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상대가 동점골을 위해 전진할 경우 더 큰 위험이 기다리고 있다. 강력한 역습이다. 후반 서울의 역습은 매서웠다. 후반 2분 몰리나의 골대 강타가 서곡이었다. 몰리나, 에스쿠데로가 4~5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세트피스에서 공격에 가담한 이웅희의 터닝슛도 환상적이었다. 그러나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터트리는 데 실패했다. 볼점유율이 57대43으로 수원이 우세했지만 슈팅수는 18대9로 서울이 압도했다.
최 감독은 고요한 윤주태 등 역습조를 계속해서 투입했다. 서 감독은 배기종 정대세 카드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다시 한번 골망이 출렁였다. 차두리의 폭풍질주에 이은 크로스가 윤주태에게 배달됐다. 윤주태가 오른발 슛으로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최 감독은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원의 2선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올라왔다. 후반에 역습의 기회를 노리자고 주문했다. 문전까지는 좋았는데 마무리에서 선수들이 아직 낯설어했던 것 같다"고 했지만 두 골차는 기분좋은 완승이었다. 서 감독은 "경기 상황이 중요하다. 리드하느냐 당하느냐에 따라 체력도 다를 수밖에 없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다.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진 것도 아쉽다"고 했다.
서울은 승점 17점(4승5무6패)으로 대반전에 시동을 걸었다. 그룹A의 경계선인 6위 울산(승점 20)과의 승점 차가 3점이다. 수원은 승점 23점(6승5무4패)에 머물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