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101일 만에 단독 5위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4위 싸움에 돌입했다.
KIA는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 대결에서 5대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39승(43패)를 거두며 5위 두산 베어스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단독 5위가 됐다. 4위 롯데 자이언츠에는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KIA가 단독 5위로 복귀한 것은 지난 4월12일 광주 롯데전 이후 101일 만이다.
초반 흐름은 LG가 주도했다. KIA의 선발로 나온 에이스 양현종이 초반 제구력 난조를 겪으면서 2회에 3안타 2볼넷으로 먼저 3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KIA 타선이 곧바로 2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나지완의 내야안타에 이어 안치홍의 좌전 2루타로 된 무사 2, 3루에서 이범호의 땅볼 타구를 잡은 LG 2루수 손주인이 홈송구를 택했다. 그러나 나지완이 세이프되면서 야수 선택으로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어 박준태의 중전적시타, 강한울의 내야 땅볼로 3-3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KIA는 3회말에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필의 중전 2루타에 이어 3회부터 교체돼 나온 신종길의 좌전 적시타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안치홍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필이 다시 홈을 밟아 5-3을 만들었다.
이후 KIA는 양현종을 내리고 6회부터 계투 작전을 펼쳤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한 KIA 불펜은 안정감있는 모습을 과시했다. 최영필(1⅔이닝 2안타 무실점)과 심동섭(1이닝 1안타 무실점)-김태영(⅓이닝 무안타 무실점)이 8회까지 깔끔한 이어던지기를 했다. 이어 마무리 어센시오가 9회를 볼넷 1개만 내준 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KIA 선동열 감독은 "후반기를 잘 시작한 것 같다. 초반 3실점 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역전까지 가는 과정이 좋았다.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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