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투수 하영민이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다.
염경엽 감독이 올시즌 더이상 하영민을 쓰지 않기로 했다. 염 감독은 1일 잠실서 열린 LG전을 앞두고 "하영민의 올시즌 역할은 끝났다. 지금부터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현재 체력과 공의 스피드 모두 떨어진 상태다. 바닥을 친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넥센은 이날 하영민을 1군서 말소하고 홍성갑을 불러올렸다.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올해 데뷔한 하영민은 14경기에서 62⅓이닝을 던지며 3승5패, 평균자책점 7.22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3일 대전 한화전서 5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내며 화려하게 데뷔한 하영민은 5월까지 7번의 선발 등판서 3승을 올렸으나 6월 이후 무너지더니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31일 목동 한화전에서도 2⅔이닝 동안 3안타와 4볼넷을 내주며 4실점한 뒤 조기 강판했다.
염 감독은 "2군 등판도 없을 것이다. 살을 찌우고 캐치볼 등을 시키며 내년을 준비할 것이다. 하영민은 중간에서 쓸 수 있는 투수는 아니다. 선발투수로 키울 것"이라면서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가 전담마크하고 투수 코치들이 체인지업, 포크볼 같은 결정구를 던져보게 하겠다.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마운드서 공을 던지게 할 것이다. 파워를 키우는데 중점을 둔 훈련을 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 감독은 "과정 없이는 제대로 된 선수를 만들 수 없다. 과정이 있어야 기본기도 생긴다. 기본기를 갖춘 선수만이 올라설 수 있는 것이다. 그게 없으면 똑같은 실수를 하게 된다"며 하영민을 기본기가 충실한 선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염 감독은 하영민이 빠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두고 "금민철 김대우 장시환을 후보군에 놓고 있다. 강윤구는 2군에서 선발 등판하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잘 된다면 시즌 후반이나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다. 안되면 내년에 쓰겠다. 현재 매커니즘 부분서 변화를 주는 중이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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