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수원 감독은 담담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경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2년만에 거둔 포항전 승리였다. 동시에 3연승이었다.
서 감독은 들뜨지 않았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 계속 포항을 상대로 지면서 마음이 아팠다. 일주일동안 준비했다. 모든 가능성을 놓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원동력이라고 했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이틀전부터 합숙했다. 이런 간절함이 대승의 원동력이었다. 오늘 경기는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2골을 넣으며 팀승리를 이끈 산토스에 대해서는 "언제나 솔선수범하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후반 꺼낸 교체카드 역시 적중했다. 염기훈과 권창훈이 모두 골을 넣었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전략적으로 전반은 중원싸움이 치열할 것 같았다. 고차원이 염기훈보다 볼 연결이 좋아서 선발로 내세웠다. 후반에는 힘이 좋은 기훈이를 넣었다. 권창훈은 성장해가고 있다. 골이 터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후반 36분 정성룡의 슈퍼세이브에 대해서는 "골이라고 생각했는데 막더라. 나도 깜짝 놀랐다. 성룡이의 동물적인 감각이었다. 역시 정성룡이다 싶었다"고 칭찬했다.
이제 수원은 전북, 제주, 전남 등과 경기를 치른다. 서 감독은 "포항전 승리에 도취해있을 때가 아니다. 이미 역사속으로 지나갔다. 다가올 일이 더욱 중요하다. 전북전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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