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치 않은 일이다. 우천 노게임으로 인해 이틀 연속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무슨 사연이 있을까.
SK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 우완 문광은을 선발등판시켰다. 문광은은 비로 2회말이 시작되기 전 중단돼 노게임이 선언된 전날 경기에서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말 세 타자를 상대하면서 공 13개를 던졌다. 불펜피칭을 대신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전과 불펜피칭은 엄연히 다르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도 득 될 게 없다.
SK 이만수 감독은 11일 경기에 앞서 또다시 문광은을 선발로 내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어제 비로 두번째 중단되니, 경기를 못할 것 같더라. 그래서 성 준 수석코치와 조웅천 투수코치를 불러서 상의했다"며 "원래 김대유가 12일 경기 선발투수였는데 하루 먼저 던지게 하려니 불펜피칭을 이틀 연속으로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대유는 선발등판 전 이틀 전 수행하는 불펜피칭을 9일과 10일 소화했다.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아 두 차례 불펜피칭을 통해 컨트롤을 잡으려 했다. 그런데 비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일이 꼬이고 말았다.
SK 코칭스태프는 김대유를 그대로 12일 잠실 LG전에 내보내기로 했다. 불펜 대기도 없다. 이날 경기 전 일찌감치 서울로 보냈다. 이 감독은 "문광은이 모처럼 선발로 던진다. 본인도 하고 싶어한다. 어제도 던졌으니 최대 투구수는 90개로 정했다"고 밝혔다.
2011시즌을 마치고 입대한 문광은은 지난 4월 15일 공익근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해 전날 처음 1군에 올라왔다. 퓨처스리그(2군)에선 6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동의대를 졸업하고 2010년 SK에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입단한 우완 문광은은 신인 시절이던 2010년 8월 28일 부산 롯데전 이후 이날 1444일만에 선발등판한다. 데뷔 후 세번째(노게임 제외) 선발등판. 또한 2011년 8월 21일 부산 롯데전 이후 1088일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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