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리그에서 또 인종차별 행위가 벌어졌다고 AFP통신이 24일(한국시각) 전했다.
사건은 23일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가와사키 간의 J1(1부리그) 경기에서 벌어졌다. 요코하마 팬들이 가와사키의 레나토를 향해 바나나를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장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져 나가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이날 경기는 요코하마가 2대0으로 완승했다.
바나나 흔들기는 유럽 훌리건들이 남미-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을 모욕할 때 쓰는 도구다. 관중석에서 흔드는 데 그치지 않고 그라운드로 투척하는 일도 비일비재 하다. 바르셀로나의 다니 알베스(브라질)는 관중석에서 날아온 바나나를 집어 한 입 베어문 뒤 던져버리는 퍼포먼스로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인종차별 행위를 목격한 뒤 심적 고통을 쉽게 털어내지 못한다.
J-리그의 인종차별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시즌 개막 직후 우라와 일부 팬들이 경기장에 '재패니스 온리(Japanese Only)'라고 적힌 걸개를 걸었다가 적발됐다. 우라와는 J-리그 사상 첫 무관중 경기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때문에 요코하마의 바나나 문제도 그냥 넘어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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