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보이'의 귀환이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이동국(35·전북)과 차두리(34·FC서울)이 가슴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9월 베네수엘라(5일·부천종합운동장), 우루과이(8일·고양종합운동장)와의 A매치 2연전에 나설 22인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동국과 차두리가 나란히 22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국은 지난해 6월 18일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년 3개월만의 대표팀 복귀다. 이동국은 올시즌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 11골로 클래식 득점 선두, 6도움으로 도움 순위 2위, 공격포인트 1위(17개)에 올라 있다.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노련한 플레이와 빠른 회복 능력을 앞세워 후배 공격수들보다 몇 걸음 앞서 달리고 있다. 전북에서만 100골을 넘기며 165골로 K-리그 득점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동국은 이번 대표팀 발탁으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가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현재 그의 A매치 출전 횟수는 99회다.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2연전 중 한 경기에만 출전해도 차범근(121경기) 홍명보(135경기) 황선홍(103경기) 유상철(122경기) 김태영(105경기) 이운재(132경기) 이영표(124경기) 박지성(100경기)에 이어 한국 축구로는 아홉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또 이동국은 역대 최장기간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 2위에 오를수 있다. 1995년 5월 태극마크를 처음 단 이동국은 2014년 9월까지 16년4개월간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게 된다. 이동국은 1998년 데뷔 이후 1999년, 2003년, 2008년을 제외하고 매년 A매치에 출전했다. 1위는 이운재다. 16년5개월(1994년 3월~2010년 8월)간 대표팀에서 활동했다.
차두리도 2011년 11월 15일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레바논전(1대2 패)에서 마지막으로 A매치를 뛴데 이어 2년 10개월만에 다시 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 3월 기회가 있었다. 3월 6일에 열린 그리스 원정 평가전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뜻밖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다쳐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그러나 차두리는 지난해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뒤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서울의 비상을 이끌며 대표팀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차두리는 지난 시즌에는 30경기에 출전 3도움을 기록했고 올시즌에는 리그 17경기에 나섰다. 차두리는 서울을 올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FA컵 4강에 진출시키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동국과 차두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본 A대표팀의 새 출발을 이끌 중책을 맡게 됐다. 감독 없이 코치 체제로 치르는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그라운드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올드 보이'들의 존재가 어느때보다 더 빛이 나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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