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드문 사례라 저희도 어떻게 해야할지 고심중입니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울프가 집에 가벼렸다. SK가 보낸게 아니다. 본인이 미국에 가서 돌아오지 못하겠다고 해버렸다. 참 난감한 상황. 그런데 SK는 울프에게 남은 연봉을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중이라고 하니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치열한 4강 경쟁중인 SK에 악재가 또 하나 생겼다. 안그래도 선수들의 줄부상과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태업에 울고 있던 SK인데 마무리로 전환해 좋은 투구를 해주던 울프마저 잃게 됐다. 울프는 지난 17일 아들이 아프다며 구단의 동의 하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SK는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겠다"라는 일방적 통보를 들었다. 진상봉 운영팀장이 울프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에 급파됐지만 결국 울프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가족, 특히 아들 문제로 버티니 어떻게 조치를 취할 수 없더란다.
결국 SK는 울프 카드를 완전히 포기했다. 이만수 감독은 28일 인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울프는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못을 박았다. 이 감독은 "어제 최종 보고를 받았다. 우리와 더이상 함께 할 일은 없다"라고 밝혔다.
4강 싸움에 안그래도 힘든 시기. 팀 마무리 투수가 갑자기 사라졌다. 울프는 후반기 마무리 전환 후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하며 악재가 겹친 SK가 지금까지 4강 경쟁을 펼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이 감독은 울프가 미국으로 떠난 후 윤길현을 마무리로 돌리는 등 임시 방편을 마련했지만, 확실히 뒷문의 무게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문제는 울프의 잔여 연봉 지급이다. 울프는 올시즌 계약금 25만달러, 연봉 5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한국에 왔다. 물론, 울프가 정확히 이 금액에 사인했다고 믿는 사람은 드물다. 액수 여부를 떠나 SK 입장에서는 참 애매한 상황이다. 보통 구단이 선수가 마음에 안들어 퇴출을 할 경우에는 계약 내용에 명시된 보수를 모두 지급하고 돌려보낸다고 한다. 선수는 계약기간 동안 활약을 하고 싶지만, 구단이 스스로 퇴출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프의 경우는 다르다. 구단은 울프가 너무나 필요한데, 선수가 프로 선수로서 계약 조건에 명시된 의무 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무단으로 떠나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이치상 SK는 울프의 잔여 연봉을 지급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SK 구단은 울프에게 연봉을 줘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연봉을 보전해줘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직면해 있지 않으면 "우리가 줄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강력하게 말하면 끝이다.
만약 남은 연봉을 줘야 한다면 한국 프로구단들이 얼마나 불리한 조건으로 외국인 선수들과 계약을 하고 있는지가 명백히 드러나게 된다. 올시즌 유독 두드러지고 있는 외국인 선수와 구단 간의 문제. 결국 1차적 책임은 추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모르고 일단 선수부터 데려오고 보는 구단들에게 있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이만수 감독은 "참 돈 쉽게 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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