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35·전북)의 날이었다.
멀티골을 폭발시킨 이동국이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경기 MOM'에 선정됐다. 그는 후반 7분 헤딩으로 역전골을 터트린 데 이어 10분 뒤 오른발로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한국은 이동국의 활약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센추리클럽 가입 자축포였다. 이동국은 이날 출전으로 1998년 5월 16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후 5957일, 만 16년3개월20일 만에 대업을 이뤘다. 차범근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 김태영 이운재 이영표 박지성에 이어 9번째로 센추리클럽을 달성했다.
굴곡의 세월이었다. 1998년 프랑스 대회를 통해 월드컵에 데뷔한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낙마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의 경우 부동의 원톱으로 확고한 위치를 선점했다. 그러나 개막을 불과 60여일 앞두고 K-리그 경기 도중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졌다. 오른무릎 전방십자인대 수술로 결국 날개를 접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승선했지만 두 차례의 월드컵에서 뛴 그의 출전 시간은 51분에 불과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낙마했다.
이동국은 34세의 나이에도 K-리그 클래식 득점랭킹 선두를 달리면서 무력시위를 했다. 스트라이커 부재에 이동국이 해답이었다. 그의 골감각은 특별했다.
부천=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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