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요미우리 자이언츠, 히로시마 카프와 함께 센트럴리그의 3강으로 꼽혔다. 지난 시즌에 시카고 컵스로 떠난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규지의 공백을 채우지 못해 고생을 했는데, 올 시즌 오승환을 영입해 뒷문을 강화했다.
예상대로 한신은 다소 부침은 있었지만 요미우리, 히로시마와 1위 경쟁을 하며 리그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다. 시즌 중반 이후에는 1위 요미우리와 1~2경기 차를 유지하면서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시기인 시즌 막판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신은 10일 숙명의 라이벌 요미우리에 1대3으로 완패해 5연패에 빠졌다. 홈구장인 고시엔구장에서 4만2934명의 열성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1위 요미우리와의 승차가 6.5게임으로 벌어졌고, 2위 히로시마의 격차도 3게임이 됐다. 18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우승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히로시마와의 2위 싸움도 쉽지 않아 보인다.
현실적으로는 3위 수성에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10일 현재 4위 요코하마 DeNA가 한신에 3.5게임으로 따라붙었다. B클래스(6개 팀 중 4~6위) 추락을 걱정해야할 처지다.
클린업 트리오의 일원으로 출전해온 외국인 타자 마튼을 10일 요미우리전에 1번 타자로 기용해 변화를 꾀했지만 득점력이 살아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신은 8월 이후 벌어진 32경기 중 선두타자가 출루한 게 8번에 불과했다. 또 한신은 이날 9회초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 오승환까지 마운드에 올렸지만 1대3으로 패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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