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전 1승의 과거는 없었다.
윤덕여호가 아시아 최강 북한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문학경기장에서 가진 북한과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4강전에서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랭킹 17위 한국은 11위이자 14전 1승1무12패로 절대열세인 북한을 상대로 선제골을 뽑아냈으나, 전반 막판 동점골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을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면서 후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윤 감독의 승부수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심서연(고양 대교)였다. 지소연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놓으면서 전방의 유영아, 정설빈, 전가을과 자리를 바꾸도록 지시했다. 중앙 수비수 심서연은 더블 볼란치로 전진해 권하늘과 호흡을 맞추면서 북한 공격 예봉을 차단하는 역할을 맡았다.
선제골은 윤덕여호의 몫이었다. 정설빈이 벼락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2분 북한 진영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그대로 오른발슛으로 연결했다. 무회전으로 뚝 떨어진 볼이 북한 골키퍼 홍명희의 손에 맞았으나,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북한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두 번의 위기가 윤덕여호를 흔들었다. 라은심과 위정심의 슛이 전반 중반 잇달아 한국 골대를 맞췄다. 천운이 따라주면서 실점은 막았으나, 북한은 전반 중반 이후부터 주도권을 잡으면서 한국을 몰아붙였다. 결국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은향이 올려준 크로스를 라은심이 문전 오른쪽에서 터치하며 방향을 바꿔놓자 리예경이 문전 정면에서 발을 갖다대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지소연, 유영아가 공격의 선봉에 서면서 북한 수비라인에 맞섰지만, 전반전을 동점으로 마무리 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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