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놓고 주식형 펀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지 않은 펀드들이 올해 하반기 들어 수익률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3분기 실적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하반기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주식형·A)였다. 이 펀드의 하반기 수익률은 18.90%다. '프랭클린오퍼튜니티자'(주식형·C-F)펀드와 '프랭클린골드적립식'(주식형) 펀드가 각각 17.50%, 17.12%로 그 뒤를 이었다.
하반기 수익률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이들 1·2·3위 펀드의 특징은 삼성전자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지 않았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수익률 상위권 8위(13.35%)와 10위(12.75%)에 오른 '동양중소형고배당자1'(주식형·C)과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1'(주식형·A1)도 삼성전자를 사지 않았다.
이들 상품을 제외한 수익률 10위권 내 나머지 펀드들도 삼성전자에 투자하긴 했지만 펀드 내 삼성전자 투자 비중이 모두 1%대로 높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비중이 워낙 커 보통 펀드에 담기는 비중도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펀드 수익률에 삼성전자 주가 향방이 큰 영향을 미쳐왔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월 말 이후 줄곧 내리막이었다. 7월 삼성전자 주가는 131만원(1일 종가)에서 139만5000원(30일 종가)으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하지만 7월말부터 3분기 실적 우려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확산되며 주가가 미끄러져, 7월 말 이후 전날까지 주가는 20%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밑바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전날 거래일보다 3만2000원(2.75%) 떨어진 113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여전히 하락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를 담지 않은 펀드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것은 삼성전자 주가 부진에 따른 단기적 현상이기 때문에 향후 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때는 이들 펀드의 수익률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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