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확정까지 매직넘버 2, LG 트윈스는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하고 있을까.
LG는 11일까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6승1패. 한때 승패차가 '-16'까지 갔는데, 어느새 5할 승률을 회복했다. 포스트 시즌 막차 티켓을 손에 넣기 직전이다.
하지만 5위 SK 와이번스의 끈질긴 추격에 좀처럼 4위를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SK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에 LG는 두산 베어스를 대파했지만, SK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넥센 히어로즈와 무승부를 거뒀다는 소식에 김이 샜다.
두산과의 원정경기가 계속 된 12일 잠실구장. 4위를 향한 '매직넘버'가 2인 상황에서 만난 양상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준비에 대해 묻자 손사래를 쳤다. 아직 결정나지 않았기에 준비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갈 경우 상대는 이미 결정돼 있는 상황이다. NC 다이노스가 일찌감치 3위를 확정하고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양 감독은 "다른 부분은 평소대로 하면 된다. 하지만 선발을 어떻게 넣을 지가 문제"라고 했다.
만약 LG가 4위를 확정 짓는다면, 잔여경기에 확실한 선발투수들을 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현재로선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다. 승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지만, SK의 역전 4강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게 사실이다.
양 감독은 "다른 부분은 페넌트레이스 때 분석이 돼 있다"며 선발진 운용 문제를 제외하면, NC를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기적 같은 상승세로 4강을 앞두고 있는데 대해 "요새는 우리가 운도 따르는 것 같다. 상대 실책도 나오는 등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3주 전에 언급한 내용을 떠올리며 웃기도 했다. 그는 "리오단과 류제국이 10승을 하면 포스트 시즌에 갈 수 있다고 했었다. 그런데 둘 다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리오단에 이어 이날 선발등판한 류제국마저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둘 모두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LG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1대6으로 패했다.
만약 둘이 1승씩을 더 했다면, 양 감독의 말대로 4위가 확정됐을 지도 모르는 일. 양 감독은 승리를 위해 남은 경기에서 가능한 투수 자원을 모두 대기시키겠다며 4강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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