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기대 이상의 효과다. 전북 현대의 유스팀에서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소년 보급반 활동이 신체 발달 증진 및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내용이다. 지난 9월 전북은 일주일에 3일간 학년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유소년 보급반(12세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3개월간의 신장 및 체중 변화를 조사하고 '축구를 통한 우리 아이의 변화'에 대한 체험 수기 공모전을 가졌다. 반응이 뜨거웠다. 유소년 보급반 학생들의 부모님도 수기를 작성하며 '아이들의 변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전주로 이사를 왔다는 변지호군(7)의 아버지 변종환씨는 "지호가 새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감을 잃으면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까지 받았는데 유소년 보급반 활동 이후 건강한 에너지를 되찾고 활동적인 아이로 바뀌었다"고 했다. 김날해군(9)의 어머니 박수진씨는 "소극적이었던 날해가 적극적인 아이로 바뀌어 항상 무서워하던 아버지와의 관계가 축구로 더 돈독해졌다"고 밝혔다.
신체적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6세부터 12세까지 150명의 유소년 보급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개월간 신장은 평균 1.6cm가, 체중은 1.5㎏이 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령대별로 7세반이 평균 2cm로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정우석 정앤박 소아과 원장은 "사춘기 이전까지 평균 3개월에 1~1.5cm 성장하는데 축구를 막 시작한 7세반이 평균 2cm 이상 자랐다. 유소년 축구교실을 통해 스트레칭, 유산소 운동, 유연성 운동, 교정 운동을 체계적으로 받으면서 어린이들이 성장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북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소년 축구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철근 전북 단장은 "수기를 읽으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 지역의 인재 육성을 위해 전주시내 유소년 축구장 신축, 유소년 훈련프로그램 개발과 코치 파견, 전문 코치 인력 확충, 유소년 코치 해외연수 등 적극 지원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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