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리그에서 대표적인 지략가로 꼽힌다.
코트 상황에 맞게 섬세한 전술을 준비하고, 선수들에게 주문한다. 하지만 선수단 장악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 3년 전 전태풍 최진수 김동욱 등 '빅3'가 결성됐지만, 추 감독은 그들을 하나로 묶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장재석 허일영 이승현 등을 주축으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신 부상을 입은 베테랑 김동욱을 과감히 전력에서 제외하며 팀 체질개선을 꾀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오리온스의 올 시즌 초반 돌풍은 매우 신선하다.
그는 17일 LG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앞선에서 LG 공격을 원천봉쇄했던 부분이 매우 좋았다"고 했다. 그는 "한호빈 이현민 전정규 등에 제 몫을 해줬다"고 했다.
오리온스는 장재석과 이승현을 동시에 투입하는 빅 라인업으로 3쿼터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추 감독은 "이승현이 3번 역할(스몰포워드)을 제대로 해주기 때문에 매우 뛰어난 위력을 발휘했다. 문태종을 한 명이 막을 순 없었지만, 장신자 3명(이승현 장재석 허일영)을 동시에 투입, 어느 정도 묶을 수 있다고 봤다"고 했다.
오리온스의 빅 라인업은 매우 매력적이다. 전술적인 가치도 뛰어나다. 추 감독은 "이 부분의 활용에 대해서 지금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다. 하지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승부처를 극복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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