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몸담은 첼시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지만, 후배를 향한 페트르 체흐(32)의 마음은 여전히 따뜻했다.
20일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체흐는 티보 쿠르투아(22)에게 "헤드 기어를 쓰는 게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체흐는 "프리메라리가와 달리 프리미어리그의 몇몇 공격수들은 때때로 골키퍼에게 저돌적으로 부딪쳐온다. 그럴 때는 헤드 기어가 있어야 보다 안전하게 볼을 처리할 수 있다"라고 충고했다.
체흐는 말뿐만 아니라 헤드 기어의 사용법, 공격수와의 경합시 머리를 보호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쿠르투아에게 상세하게 설명했다.
쿠르투아는 "스페인에 있을 때는 이런 경험이 별로 없었다. EPL은 좀더 빠르고 격렬하다. 또 길게 차준 공을 향해 돌격하는 경우가 많더라"라며 체흐의 마음씀에 감사를 표했다.
체흐의 이 같은 조언은 자신의 아픈 경험에서 비롯된다. 체흐는 지난 2006년 레딩과의 경기 도중 스티븐 헌트의 무릎에 머리를 부딪쳐 두개골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체흐는 1년의 치료 후 피치에 복귀하는데 성공했지만, 이후 부상의 위험을 덜기 위해 헤드 기어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헤드 기어는 EPL을 대표하는 '명수문장' 체흐의 상징이 됐다. 헤드 기어를 하지 않은 얼굴이 도리어 어색해보일 정도다.
쿠르투아는 지난 5일(한국 시각) EPL 7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 도중 알렉시스 산체스(26)의 다리에 머리를 부딪쳐 가벼운 뇌진탕 부상을 당했다. 쿠르투아는 충분한 치료를 받은 후 18일 크리스탈 팰리스 전을 통해 복귀했다.
한편 쿠르투아의 주전 자리가 확고함에 따라 체흐는 오는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알아볼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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