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시간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K-리그 클래식은 26일 스플릿시스템이 작동된다. 1~6위는 윗물에서 우승 경쟁을, 7~8위는 아랫물에서 강등 전쟁을 펼친다.
올시즌 스플릿 라운드는 지난시즌보다 더 힘들어졌다. 5라운드밖에 돌지 않는다. 14개 팀이 클래식 무대에서 경쟁을 펼쳤던 지난시즌에는 정규리그 26라운드를 펼친 뒤 14라운드를 더 치렀다. 7위에 머문 팀도 역전 우승의 꿈을 꿀 수 있었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스플릿 싸움에 대한 긴장감 향상을 위해 스플릿 라운드를 축소했다.
수많은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홈 경기수다. 6개 팀이 5경기씩 치르다보니 홈과 원정 경기수가 다르게 나뉠 수밖에 없다. 안방에서 한 번 더 경기를 하느냐, 못하느냐가 우승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헌데, 이 홈 경기수 배정을 두고 프로축구연맹은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제2차 이사회에서 승인난 대회요강의 6조 2항에는 '스플릿 라운드 경기 일정은 홈 경기수 불일치를 최소화하고, 대진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규 라운드 홈 경기수 및 대진을 고려해 최대한 보완되도록 생성한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스플릿 라운드 홈 3경기 배정 우선순위는 두 가지(1.정규 라운드 홈경기를 적게 개최한 팀, 2.정규 라운드 성적 상위 팀)로 결정됐다.
이 우선순위를 적용시킬 경우 포항, 제주, 서울의 홈 경기수는 3경기가 된다. 정규리그에서 홈에서 16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17경기씩 치른 전북과 수원보다 홈 경기를 한 경기 더 배정받을 수 있다.
변수는 6위 팀의 여부다. 전남이 6위를 차지하게 되면 홈 경기수는 큰 무리없이 배정된다. 전남이 이미 정규리그에서 홈 17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홈 16경기를 치른 울산이 6위를 사수할 경우 홈 경기수 배정이 꼬이게 된다. 전북은 홈 경기가 1경기에 불과해지고, 수원은 원정 5연전을 떠나야 한다. 포항은 모두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불이익을 없애기 위해선 전북과 수원에 무조건 홈 2경기가 배정돼야 한다. 포항도 원정 2경기가 배치돼야 한다.
결국 전북, 수원, 포항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의 배정대로 홈 경기를 치러야 한다. 세 팀의 입장에선 울산보다 전남이 6위로 올라오는 것이 반갑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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