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대표적인 타격의 팀이다.
올시즌 팀 타율이 2할9푼8리로 전체 2위다. 단연 돋보이는 게 장타력이다. 200개에서 1개 모자란 199개의 홈런을 때렸다. 팀 홈런 1위.
이러한 타격의 팀의 중심은 서건창-박병호-강정호 삼총사다. 서건창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00안타 고지를 정복한 안타제조기로 최고의 톱타자다. 박병호는 52개의 홈런을 때렸다. 지난 2003년 이승엽 이후 11년만 에 50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도 40홈런을 때렸다. 유격수 최초의 40홈런이었다. 이들이 맹활약을 하면서 넥센은 무시무시한 타격의 팀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이들의 활약은 미미하다. 27일 1차전서 서건창은 볼넷 2개를 얻었을 뿐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박병호는 3타수 1안타를 쳤지만 기대한 장타는 없었다. 강정호는 그나마 2안타로 체면치례를 했다.
28일 열린 2차전서도 이들은 기대에 못미쳤다. 서건창과 박병호 강정호 모두 7회까지 무안타로 침묵했다. 볼넷도 얻지 못해 아예 출루를 못했다. 서건창은 8회말 2사 1,2루서 LG 이동현으로부터 깨끗한 1타점 중전안타를 쳤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전날 2안타를 치며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 보였던 강정호 마저 LG 선발 신정락에게 3타석 모두 삼진을 당했다. 누가 봐도 볼인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에도 어이없이 헛스윙을 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차전에 앞서 3명의 타격감에 대해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건창이 1차전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경기를 할 수록 경기 감각을 찾는 느낌이다"면서 "오늘은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지난해 준PO 때는 체력적으로도 떨어지는 시기였고, 타격감도 최고조에 올랐다가 내려가는 시기였다"면서 "체력이 떨어지면 타격감을 올리기 힘들다. 하지만 이번엔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지금도 타격감이 안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보여준 넥센 타자들의 타격은 염 감독의 기대와는 전혀 달랐다. 서건창 박병호 강정호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 역시 제대로 치지 못했다. 넥센은 7회까지 2안타에 그쳤다. 3회말 9번 박동원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7회말 유한준의 솔로포가 전부였다. 신정락의 낙차 큰 커브와 포크볼에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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