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인간승리 드라마가 나왔다.
호나스 구티에레스(31·아르헨티나)가 고환암을 극복해냈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각) '그간 항암 치료를 받았던 구티에레스가 3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전했다. 구티에레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가족, 지인에게 감사함을 드러내며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구티에레스는 2005년 마요르카(스페인)로 이적해 3시즌 간 활약한 뒤 2008년 뉴캐슬(잉글랜드)로 이적, 2013년까지 활약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아르헨티나 대표로 나서 한국전에 출전하는 등 기량을 인정받은 미드필더다. 올 초 노리치시티로 임대됐지만, 4경기 활약에 그쳤던 구티에레스는 2014~2015시즌을 앞두고 모습을 감춰 궁금증을 자아냈으나, 고환암 사실을 알리며 축구계에 충격을 줬다.
구티에레스는 "지난해부터 고환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껴 진단 받은 결과 고환함으로 드러났다. 암 확진을 받은 뒤 정말 많이 울었다"면서도 "나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환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투병사실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치료가 한창이던 지난달 14일엔 암 자선단체 홍보 및 기금마련을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마라톤대회 풀코스(42.195km)를 완주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구티에레스는 암을 이겨내면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당장 구티에레스가 그라운드에 서긴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노력과 축구를 향한 열정을 감안하면 곧 팬들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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