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보다는 확실히 긴장감이 덜하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기 전 취재진을 만날 때 유독 밝은 모습이었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라 큰 경기에 대한 부담이 없을까.
류 감독은 "지옥도 다녀왔는데…"라며 한국시리즈보다 더한 경험을 얘기했다. 지난 9월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이 류 감독이 말한 지옥이었다.
당시 한국대표팀은 7회말까지 2-3으로 뒤지다가 7회말 무사 2,3루의 위기에서 안지만의 역투로 무실점으로 막은 뒤 8회말 기적같은 역전극을 만들어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 감독은 "TV카메라가 1회부터 7회까지 나를 찍었다면 얼굴이 대단했을 것"이라며 "지면 어떡하나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만큼 1경기로 결정되는 금메달의 부담이 상당히 컸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아시안게임보다 긴장감이 덜하다"면서 "아시안게임은 1경기로 결정나는 것이고 한국시리즈는 7번을 할 수 있으니 1경기의 부담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1승3패의 벼랑끝에서 기적같은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었다. 경기 수가 많기 때문에 만들어낼 수 있는 드라마였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7차전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로 1차전이라고 했다. "물론 모든 경기를 다 이기고 싶다"고 말한 류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경기가 1차전이고 3승을 먼저 하는게 분명히 유리하다"라며 1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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